5월은 가정의 달로 많은 날이 있습니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날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아쉬운 마음입니다.
어버이 날이 다른 달에 있었으면 당신이 더 많은 대접을 받았을까요?
요즘은 온통 아이들에게 관심을 쏟는 시대라
당신은 항상 뒷전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도 관심을 받지 못한 당신!
어버이 날 마저 어린이 날과 가까이 있어 또 뒷전은 아닌지요?
나이 먹은 것이 무슨 잘못을 한것도 아닐진데...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부디 오늘 만큼이라도 모든 시름 내려놓으시고
주인공이 되셔서 마음껏 즐거워 했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바깥 나들이 한 번 하시기 어려운 당신!
오늘은 교회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서봅니다.
어시장에서 회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친구분들이랑 오순 도순 앉아서 드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꽁치구이도 숯불에 구워 냅니다.
부족하지 않게 준비 했으니 마음껏 드셔도 좋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날마다 이렇게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핑계로 소홀히 해드렸습니다.
오늘 맛있게 드시고 부디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요즈음은 수명은 길어지고 노년의 건강, 빈곤, 가정 불화, 이혼 등으로
노인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노인문제 용어 자체가 잘 못 된것같습니다.
어쩌다가 노인이 문제가 되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까?
그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 오셨고 헌신하신 당신의 삶이
정당한 보상은 커녕 노인 문제로 비화되는 시대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늙어가는 것이 서러움이 아니라 아름다운 훈장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 예외없이 언젠가는 늙어 갈것이기에
그것이 부서지고 망가지는 삶이 아니라
인생의 진정한 깊은 맛을 느끼고 주변에 구수한 좋은 냄새를 풍기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따뜻한 커피 한 잔 드시고
마음이 훈훈하게 녹아들어서
한껏 여유를 부려 보십시요.
우리의 작은 섬김으로 조금이라도 마음이 즐거우시면
옆에서 보는 젊은 우리들도 덩달아 즐거움으로 웃음이 퍼져 나갈것입니다.
가족들이 웃음으로 잘 지내며 화목한 모습을 보여 주는것이
당신에게 가장 큰 기쁨을 드리고 행복인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주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우리모두 한 방향을 바라보며 한 마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맛있게 드시고 즐거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그마한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카네이션을 준비 했군요.
빵하나 꽃 한송이로 어찌 감사함을 다 표현 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오늘 하루라도 환히 웃으시며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 !
어머니 !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저희 곁에 계셔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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