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열기

부엌

교매(喬梅) 2015. 6. 18. 17:26

부엌

 

아내가 부엌으로 들어갑니다

오늘은 또 무엇을 해줄지 기대를합니다.

 

또각 또각

쓱 쓱

보글 보글

 

요리하는 소리와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이내 정성스러운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아내는 마술사입니다.

두 세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온갖 산해진미가 다 나옵니다.

큼직한 밥 한 숟가락이 입 안 가득 채웁니다.

혼자 맛있게 먹다가 아내를 봅니다.

 

아내는 음식을 먹지 않고 가만히 나를 바라봅니다.

부엌에서 요리를 하며 냄새를 많이 먹어버려 배가 부른가 봅니다.

 

나는 음식을 먹고

아내는 맛있게 먹는 내 모습을 먹습니다.

 

아내 얼굴을 보니 목이 메입니다.

목이 메인 나는 노래합니다.

 

부엌은 섬김입니다.

 

부엌은 희생입니다.

 

부엌은 사랑입니다.

 

부엌은 생명입니다.

 

아내는 부엌입니다.

 

아내는 맛있는 부엌입니다.

 

맛있는 부엌이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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