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대소리

[스크랩] 계명으로 대중가요 불기

교매(喬梅) 2015. 4. 10. 16:31

대체로 취미로 대금을 부는분들은 학교다닐때 배웠던

서양악보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멀쩡하게 오선보로 되어 있는 악보를

정간보로 바꾸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얀님께서 계명으로 대금부는 방법에 대한 요청이 있어

전통적인 방법이 아닌 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두서 없이 나열해 보겠습니다.

아마 제주의 몽님이나 부산의 길동님 그리고 서울의 하얀님이 들으시면 기가찰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악보를 보고 어디가 "도"인지를 알아야하겠지요.

"#"이나 "b"이 하나도 없는 악보 즉 "다장조"는 오선 밑에 한줄을 그어 그곳이 "도"라는것은

초등학교때 배우셨을것입니다.

지금부터 전문용어는 가급적 쓰지 않겠습니다.

악보에 "#"이 붙어 있으면 그것이 하나이던 10개이던 상관없이 젤 오른쪽 즉 마지막에 해당하는 부분을

"시"로 합니다.

악보에 "b"이 붙어 있으면 그것이 하나이던 10개이던 상관없이 젤 오른쪽 즉 마지막에 해당하는 부분을

"파"로 합니다.

그러면 악보가 있으면 연필로 하얀님이 오선보에 황태중임남을 붙히듯이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적어서

연주를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대금 구멍이 6개인데 어디가 "도"이고 어디가 "레"인지를 알아야할것입니다.

아무곳에서나 "도"로 시작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트로트나 대중가요의 78 퍼센트 정도는 "임"을 "도"로 잡고 부시면 됩니다.

즉, 임=>도 남=>레 무(응)=>미 황=>파 태=>솔 고=>라 중=>시

일반적으로 트로트나 대중가요의 18 퍼센트 정도는 "황"을 "도"로 잡고 부시면 됩니다.

즉, 황=>도 태=>레 고=>미 중=>파 임=>솔 남=>라 무(응)=>시

일반적으로 트로트나 대중가요의 8 퍼센트 정도는 "태"을 "도"로 잡고 부시면 됩니다.

즉, 태=>도 고=>레 중=>미 임=>파 남=>솔 무(응)=>라 황=>시

나머지는 다른 음 높이(키)로 부시면 되겠지요.

 

물론 미파와 시도는 반음이니까 약간 숙이든지 밀면 되겠지요.

또한 악보 중간에 "#"이나 "b"이 나오면 반구멍을 사용하면 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반주기가 윈그타라는 노트북에 프로그램을 깔아서 사용하는데

가사 대신에 상대음정이라고 계명을 표시해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물론 요즘 인기 있는 707반주기도 이 기능이 있습니다.

 

저는 복잡한걸 싫어합니다.

모로 가던 꺼꾸로 가던 서울만 가면 안 되겠습니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0년 7월 28일 금산 씀

출처 : 여민락(與民樂)
글쓴이 : 금산(신수길 부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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