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안 밤바다
11월 말 초겨울의 동해안은 서둘러 어둠이 내려옵니다
모처럼 잔잔한 바다는 어둠 위에 잘 생긴 달을 둥둥 띄웠습니다
울진 가는 길 시원스레 열린 7번 국도 편안한 길을 버리고 부러 고불고불 해안길을 느리게 달립니다
둥그런 달이 가는 길 내내 옆에서 빙그레 쳐다봅니다
나도 바다 한 번.. 달 한 번..
이내 편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무 말이 없어도 친구로 넉넉합니다
그저 서로 쳐다보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둘 사이를 시샘이라도 하는 듯
어느새 오징어 배가 달 보다 더 환하게 비집고 들어왔네요
그래요 같이 친구 합시다.. 까짓것..
바다.. 달.. 오징어배.. 그리고 나밖에 아무도 없으니..
더군다나 물결까지 잔잔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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