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은 양력 6월 5일입니다.
그럼 왜 매실을 망종 이후에 수확해야 할까요?
매실은 개화후 열매가 결실되어 조금씩 자라나게 되는데 5월 중순경에는 매실이 제법 모양을 갖춰 겉으로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매실은 크기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씨가 여물고, 표면의 솜털도 조금씩 벗겨지게 됩니다.
그리고 색깔이 연두색에서 짙은 청색으로 그리고 나중에는 완숙되면 노란색으로 변하게 되지요.
흔히 청매실이 더 몸에 좋다고 하여 청매실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때문에 푸른매실은 다 청매실인줄 아는데, 사실 청매실이란 품종은 없고 매실이 노랗게 익기전의 매실은 통상적으로 청매실로 불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연두색의 풋매실도 푸른색이다보니 청매실로 오인되어 많이 팔립니다.
그런데 매실씨에는 청산배당체(아미그달린)가 들어있습니다. 물론 이 청산 배당체는 매실씨뿐만 아니라 살구씨, 복숭아씨, 은행, 푸른콩의 일부에도 들어있습니다. 이 청산배당체는 우리의 장내 효소와 결합하면 시안산화합물을 형성하여 식중독을 일으킬수 있는 물질입니다.
흔히 매실의 독 운운하는 것이 바로 이 청산배당체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청산배당체가 매실이 덜 자란 풋매실 시기에는 씨뿐 아니라 과육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풋매실일때는 매실과육에도 있던 청산배당체가 매실이 점점 자라나면서 매실씨에만 남게 되는 것이지요. 매실이 자라서 씨가 단단해지면 매실과육에는 청산배당체가 남아있지 않게 됩니다.
이때문에 적어도 6월 5일 이후에 망종 이후에 따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망종 무렵이 되면 매실이 풋매실의 시기는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청산배당체(아미그달린)는 독성물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장내효소와 결합하지 않도록 아미그달린만 추출하여 혈액에 주사하면 암세포만 골라죽이는 성질을 갖고 있다고 하여 항암제로서의 연구가 활발하다고 하지요.
그리고 비타민 17로도 분류되어 있구요.
또한 매실씨의 아미그달린은 설탕과 소금이나 알코올에 의해 분해되면 식중독을 일으키지 않고 우리몸에 유리하게 흡수되게 됩니다.
그러니 100일안에 매실을 건져내지 않으면 독이 나온다고 하는 말도 역시 잘못된 정보라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미그달린이 좋다고 하는데 그럼 풋매실을 오히려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무릇 모든 과실은 제대로 익어야 제 성분을 내고 효능을 발휘하는바 풋매실의 과도한 아미그달린의 섭취보다는 안전하게 제대로 익어 매실씨에 의해 얻는 아미그달린의 효능이 더 안전하지 않겠습니까?
또 한가지 매실을 늦게 수확하라고 하는 이유는 구연산 함량때문입니다.
5월말에 수확한 매실에 비해 6월중순에 수확한 매실에 구연산 함량이 무려 14배나 많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매실을 먹는 가장 큰 이유가 피로회복 및 체질개선이라고 본다면 이 효능을 위해서라면 절대로 5월달의 매실은 먹지 말아야 한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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